지갑의 색상은 약간의 갈색을 띤 짙은 빨간색입니다. 채도와 명도가 낮은 붉은색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간혹 제품 상세 사진과 실제 색상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구매해본바 색상이 거의 똑같습니다. 진붉은색과 어울리는 검은색 테두리이고 지갑 내부에 회색, 베이지색, 흰색의 다채로운 색상이 조화롭습니다. 외부, 내부에 특정 무늬나 그라데이션 등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튀지 않는 무난한 컬러,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매우 만족합니다.

사이즈는 대략 11cm X 9cm입니다. 제 손 크기가 작은 편인데도 한 손에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습니다. 후드 집업이나 재킷 같은 상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입니다. 단, 두께가 약 2cm로 두꺼운 편이라 바지 뒷주머니에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폐 및 영수증 수납 칸, 지퍼 포켓, 앞쪽과 뒤쪽에 카드 슬롯이 각 4개씩, 총 10개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지폐 및 영수증 수납공간은 오픈형이지만 일부러 탈탈 털어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고로 지폐가 빠져나갈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앙에 있는 지퍼 포켓은 동전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한 지갑은 동전을 넣는 공간이 평평한 지갑 외부에 있어서 동전이 잘 꺼내지지 않았는데, 따로 지퍼 포켓이 있어 동전을 편하게 꺼낼 수 있습니다. 앞쪽에 슬롯이 사선으로 배치되어 카드를 꺼낼 때 아주 편리합니다.

콘월 여성 반지갑은 폐자동차의 천연 소가죽 시트를 재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죽 재질이 꺼끌꺼끌하지 않고 부드러운 감촉입니다. 지갑에 가까이 코를 대면 미약한 가죽 냄새가 나지만, 다른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일반 가죽 지갑과 달리 방수 기능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외출한 적이 있는데, 비를 맞아도 지갑이 젖거나 색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에 사용하는 가죽인지라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에 들고 다녀도 변색이나 뒤틀림 현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스크래치나 얼룩이 없고, 실밥도 빠져나오는 것 없이 마감이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은 가죽 재질이고 두꺼워서 그런지 교통카드 리더기에 카드 인식이 종종 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만족합니다. 가격은 590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기존 자원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지갑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갑 구성, 사이즈,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저의 취향에 맞았고, 재질도 튼튼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쁜 지갑 잘 사용하겠습니다.